루왁커피, 고양이똥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논란

 
 
안녕하세요. 
 
선물로 받은 루왁커피를 마시다가 문득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왜 맛이 좋은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오늘은 루왁커피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증을 해소해 보겠습니다.
 
 

 

루왁커피의 의미

 
루왁커피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래한 커피로 인도네시아의 상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루왁'이란 사향고양이라는 동물을 뜻하는데요. 사향고향이를 통해 소화 과정을 거친 커피콩으로 만들어지는 커피랍니다.
 
인도네시아어로 커피를 뜻하는 '코피' 긴꼬리 사향고향이를 뜻하는 '루왁'을 합성하여 '코피루왁'이라고도 합니다.
 
 

루왁커피의 기원

 
그렇다면 어떻게 사향고양이를 통해 루왁커피를 마시게 되었을까요?
 
원래는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던 인도네시아 빈농들이 네덜란드인들의 눈을 피해 몰래 마시던 커피라고 합니다.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커피나 후추 등 고급 작물들에 대해 인도네시아인들이 수확하는 것을 금지시키곤 했는데요.
일부 빈농들이 사향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는 것을 보고 배설물에 있는 원두를 세척하여 먹은 것이 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만들어지는 과정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난 뒤 배설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소화되어 나온 열매를 깨끗하게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고 로스팅합니다.
소화 과정을 거치며 커피의 떫고 쓴 맛이 사라져 특유의 맛과 향을 내게 되는데요.
연간 400~500킬로그램만 생산되기에 희소성이 있고 그만큼 가격도 높습니다.
 
많은 양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논란

야생에서 자유로이 살아야 할 사향고양이들.
루왁커피 생산을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좁은 사육장에 갇혀 커피 열매만을 먹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안타깝고 비윤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이에 동물단체에서는 루왁커피를 동물학대커피라고 부르며 불매운동을 펼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논란은 루왁커피가 정말 맛있는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제조 공정상 원료가 되는 커피체리의 정확한 품종도 알기 어려워 저품질의 커피체리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커피 업계에서 루왁커피의 맛이 좋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루왁커피보다 비싼 커피가 있다?

코끼리똥커피인 블랙아이보리는 루왁보다 더 가격이 나갑니다.
코끼리를 사육할 때 사료 값이 많이 드는 데다 배설물에서 커피콩을 찾아내어 가공하는 과정에 인건비가 더 많이 들기 때문이라는데요.
연간 생산되는 양이 150kg 정도밖에 되지 않아 희소성이 있어 가격이 높다고 합니다.